

이것은 잔혹한 이야기, 할머니가 전해줬던 아름다운 동화의 진실.
사랑 받는 소녀와 그녀를 사랑하는 소녀들의 이야기.
꿈을 쫓던 소녀들의 최후의 이야기.
아아…… 어디서부터 그대에게 이야기 해야 할 것인가.
그대는 어디서부터 알고 어디까지 알고 있는가.
새하얀 눈이 바다를 덮어 순백으로 빛나던 그 이야기를 아는가.
아침의 햇살이 부셔지며 만들어낸 햇무리를 아는가.
바람과 파도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아는가.
모든 것이 쓰여진 이야기의 첫 페이지는 눈물로 얼룩져 있으니……
이 이야기를 듣는 모든 이들은 기억할 지어라.
아름다운 소녀들의 이야기를……
아아…… 모든 것은 대지의 여신이 잠들기 전,
달의 여신과 태양의 기사가 짧은 밀회를 나누는 그 때 모든 것은 시작이 되었다.
-=
몇겹씩 겹친 나무판자와 다듬지 않은 나무 기둥으로 만들어진 조약한 부둣가에4~5척의 조각배가 매어져 있는 작은 항구 마을.먼 옛날.해신(海神)의 화를 재우기 위해 스스로의 목숨을 초개같이 던진 용감한 여인,셀렌의 이름을 딴 항구 마을 셀렌. 그리고 그녀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이어 받을 숙녀들을 가르키기 위한 작은 학교 셀렌의 딸. 바닷가의 절벽에 위치해 조금은 위험해 보이지만 옛 전설의-셀렌의 희생에 따라 마을을 지켜 주기로 한 해신의 약속-믿음을 굳건히 지켜나가며 해풍의 위협에 굴하지 않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마치 셀렌의 형생과 같다는 작은 학교. 오늘도 어김없이 하교종인 볼레로가 울려 퍼진다.
“우웅...모르간 언니. 울 언니 이제 일어 났을까?”
“글쎄 아주머니나 우리 아버지 말대로라면 아직 더 자고 있지 않을까?”
“핏... 재미 없어.언니는 맨날 잠만 자.”
“마리가 많이 피곤한가봐. 아직도 자고 있는 걸 보면. 그러니깐 제니도 이해 해줘.”
하교종 소리가 울려퍼지고 하나 둘 학생들이 교문을 벗어 나는 데 유독 눈에 띄는 두 학생.커다란 토끼 인형을 든 귀여운 소녀와 약간의 웨이브가 진 소녀. 모르간이라 불린 소녀는 토끼 인형을 든 제니라는 소녀를 달래는 듯 한 말투지만 아직 어린 소녀 답게 그녀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 했다.
“음. 아저씨 한테 물어 볼 까?”
“안되. 그럼 나 또 아빠한테 혼난단 말이야. 마리 이야기만 하면 우리 아빠는 막 화를 내셔.”
“우웅. 언니가 어디서 자고 있는지만 알았으면 좋겠다.”
“어? 바닷속에서 잔다던데?”
사이렌, 혹은 머맨의 피가 흐르지 않는 한 인간은 절대 바닷속에서 잘 수 없다.
마리... 몇 달전 바닷가에서 죽은 소녀의 이름이자 제니의 언니이며 모르간의 친구, 아니 마을 사람들 모두의 친구이며 연인이며 딸인 사랑스러운 소녀. 그녀의 갑작스런 죽음은 작은 항구마을 전체를 눈물에 잠기게 하였고 그녀의 친구들에겐 비밀로 붙여졌다.
해 져물녁 그 때 마리와 함깨 있던 모르간에게도...... 단지 그녀에겐 마리가 너무 피곤해서 바닷속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알려 주었고 모르간은 그 말을 믿고 친구들에게 알려 주었다. 모두가 마리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히힛. 언니 자는 모습 보고 싶다. 있지 울 언니는 잘 때 맨날 이상하게 잔다. 팔을 막 벌리고 다리굽히고 자는게 꼭 개구리 같아.”
“헤에? 정말? 마리가 그렇게 잔단 말이야?”
“응. 그런데 얘기 해 주면 아무도 안 믿어.”
“으음......아!”
한참을 생각하던 소녀는 마침 좋은 생각이 난 듯 손바닥을 치며 말 했다. 마리를 보러 가자고.
“우와! 나도 나도,나도 갈래.에? 그런데 언니는 바다에서 잔다며?”
“응. 그러니깐 우리가 깨우러 가자. 가는 길에 다른 친구들도 대리고 가서 직접 보여주고.”
“우웅. 하지만 바다에서 자는데 우리끼리 어떻게 가. 언니네 아빠한테 말해도 막 화를 낸다며”
“그건 다 방법이 있지. 배를 만들어서 가는 거야.커~다란 배를 만들어서 우리끼리 가는거야. 내가 선장을 하고, 음.. 그래 제니가 부 선장을 하면 되겠다.”
“우와~ 내가 부선장이야?음... 부선장이 더 기니깐 선장보다 더 좋은 거지?”
“아니야.선장이 더 좋은거야.”
“부선장이 더 긴거니깐 더 좋은거 잖아”
한참을 티격 태격 하던 제니와 모르간은 결국 둘 다 선장을 하기로 하였다. 한 배에 선장이 두명이나 되었지만 둘 다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것 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아직 남아 있었다.
“그런데 우리 둘 말고 또 누가 가지?”
“일단 학교에 포스터를 붙여서 사람들을 모으자.분명 마리를 찾으러 간다면 다들 같이 가 줄거야. 그리고 깃발을...”
“내가! 내가 그릴래.나 디게 잘 그린단 말이야.”
“후훗. 그래. 그럼 제니가 멋지게 하나 그려줘.”
“응응. 그런데 배는 어떻게 만들어?”
“다 생각이 있지.”
-=
“자. 제니야. 아까 언니가 가르쳐 준 노래 기억하지?”
“응. 그런데 나 그 노래 싫어.무서워.”
“마리 찾으로 안 갈꺼야?”
“그건 더 싫어.”
“그럼 막대기 들고 같이 노래 부르는 거다?”
“히잉...”
울 것 같은 표정의 제니와 모르간은 미리 준비해둔 막대기를 들어 땅을 두들기며 노래를 불렀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 밀어라.
그렇지 않으면 그물로 옭아 구워 먹으리.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 밀어라.
그렇지 않으면 그물로 옭아 구워 먹으리.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 밀어라.
그렇지 않으면 그물로 옭아 구워 먹으리.
“끄아악!그만! 대체 누가 이런 흉측한 노래를 부르는 거야!”
“우와! 진짜 말하는 거북이다!”
제니의 말 처럼 짧은 두 앞발로 귀... 가 있음직한 부분을 힘껏 누르며 튀어 나온 곳은 바다 거북 이었다.게다가 두 발로 걸으면서 사람의 말도 하는......
“그렇지?울 아빠가 그랬어. 나중에 힘든 일 있으면 막대기로 땅을 치며 이 구지가를 부르면 거북이가 나타난다고”
모르간의 얼굴에는 그 나이때의 소녀들만이 지을 수 있는 순수한 미소로 가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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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하니 결과가 약간은 바뀌었겠지....
클릭해야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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